안녕하세요, 먹는데 진심인 요리남 이좐입니다.
오늘은 책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책의 제목은 채식주의자, 저자는 한강, 출판사는 창비입니다.
1. 읽게된 계기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저자 한강의 책이라 과연 어떤 내용이길래 하는 호기심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문학상도 받았다고 하니 어떤 필력으로 쓰면 저런 상을 받을 수 있나 하는 관심도 한 몫 하였습니다.
2. 줄거리
같은 주인공이 나오는 세개의 단편소설이 나옵니다.
처음엔 남편의 시점, 두번째는 형부의 시점, 세번째는 언니의 시점으로 바뀌고요. 내용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됩니다.
바라보는 시점만 달라질 뿐 이어지는 장편소설이지요.
1) 채식주의자
남편의 시점으로 주인공인 영혜와의 만남과 결혼생활을 이야기합니다. 갑자기 영혜는 고기와 관련된 무서운 꿈을 꾸고 그 이후로 고기를 전부 버리고 채식주의자가 된다. 고기를 거부하는 영혜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남편 때문에 영혜의 가족들도 이 사실을 알게되고 가부장적인 아버지는 언니집 집들이 장소에서 거기를 거부하는 영혜에게 폭력을 가하고 고기를 억지로 먹게하고 그걸 뱉고 으르렁 소리를 내며 식칼로 자해를 합니다. 병원 응급실에 가서 치료를 받고 누워있던 영혜는 남편이 옆에서 자는 사이 깨어나 상의를 탈의한 채 죽은 새한마리를 쥐고 있다 떨어트립니다.
2) 몽고반점
비디오아티스트인 형부는 아내에게 동생인 영혜에게 몽고반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묘한 흥분에 빠집니다. 그러던 중 예술적 작품을 구상하고 주인공으로 처제인 영혜와 후배인 J를 섭외해서 누드 비디오를 찍습니다. 성교장면에서 후배 J는 더이상의 진행을 거부하고 나가버리고 결국 형부인 자신의 몸에 예전동료에게 부탁해서 꽃그림을 그리고 성교를 하고 다음날 아내인 인혜에게 현장 적발되어 둘은 정신병원에 가게됩니다.
3) 나무 불꽃
남편과 이혼하고 영혜를 돌보는 언니 인혜의 시점의 이야기인데요, 여기서 어린시절 학대 받던 영혜의 단편적 이야기가 단서로 나오고 영혜는 자신이 나무라고 믿고 식사자체를 거부하기에 이르릅니다. 물구나무를 서고 팔에서 뿌리가 나온다고 말하며 기행을 일삼습니다. 그걸보며 언니인 인혜는 감정기복이 생기고 스스로 인내하며 살아온 날들에 회의를 느끼며 우울해 하게됩니다. 영혜의 음식거부로 상태가 더욱 악화되고 결국 영혜를 더 큰 병원으로 옮기면서 언니인 인혜는 자신도 영혜도 꿈을 꾸고 있는거라고 말하며 마무리됩니다.
3. 느낀점
필력이나 신선한 단어의 사용과 자세한 묘사로 술술 읽혀서 이틀만에 읽었습니다.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고 난해한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이해한 것은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가정폭력을 당했고 커서도 억압받는 삶이라 느꼈던 주인공이 어린시절 자기를 물었던 개가 달리는 오토바이에 묶여 계속 뛰다가 결국 지쳐 피를 토하며 죽는 장면을 직관하게 된것이 뇌리에 남아 계속 자신을 괴롭혀 왔고, 채식주의자로 살기 시작한 후 언니집의 집들이에서 아버지의 과한 폭력이 시발점이 되어 채식주의자에서 정신이상자 그리고 음식거부자가 되어 천천히 죽어가는 내용인것 같습니다.
여기서 얻은 평화적인 메세지는 다른 생명에게 어떠한 해도 끼치지 않는 나무같은 존재가 되고자 저항했던 영혜의 이야기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심오한 내용의 책이었습니다.
한강 작가님의 2024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이상, 먹는데 진심인 요리남 이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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